3일전 데려온 어미 잃은 생후 3주 된고슴도치 오누이가 분유를 먹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료를 먹이기 위해 모마트에 애견센터에 사료를 구하러 갔습니다. 일단 사료를 주문한 게 있어서 소량만 사려고하니 소량이 없다고 하시더니 조금이면 그냥 주겠다며 사료를 인심 좋게 그냥 주시더군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3주정도면 가루 사료를 먹을 수 있다고 하여 빻아서 줘야겠다! 생각을 하고 열심히 빻아 보았습니다.
어머니가 장식용으로 사놓은 조그마한 절구 이거를 몰래 이용해서 가져온 사료를 다 빻았습니다. 어머니 들어오시면 한소리 듣겠는데요.
빻아 놓은 사료를 그릇에 담아 집안에 넣어주니 잠이 깬 아가들이 사료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분유를 인공수유하려고 해도 먹지를 않아서 너무 걱정을 했거든요. 얼마나 배고팠는지 몇 분간 계속 사료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마리가 다 먹자 다른 한마리가 와서 한참을 먹더니 배가 불렀는지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이분유와 인공수유를 하기 위해서 사온 젖병이 합쳐서 30,000원 이었는데 얼마 써보지도 못하고 쓸모없게 되서 너무 아깝네요. 일찍 알았으면 저 돈으로 아가들 사료를 듬뿍 사두었을 텐데요.
사료 먹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을 해봤어요. 긴장도 많이 풀렸는지 이제 저 한태는 경계도 거의 하지 않더군요.
분유를 먹지 않아 정말 죽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사료를 먹고 배변도 제대로 누는 모습을 보니 정말 한시름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