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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말 한마디로 10년 단골 등 돌리게 한 가게

말 한마디로 10년 단골 등 돌리게 한 가게

가게 손님이나 주인이나 정말 단골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무심코 던진 말이나 불친절로 오랜 단골을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안경을 맞추려고 10년간 이용한 안경점을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테가 없어 그냥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뒤 인터넷을 통해 안경테를 구매했고 안경알을 맞추고자 다시 안경점을 찾아갔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니 평소처럼 친절하게 인사를 하며 무엇이 필요해서 해서 왔느냐고 물어보는 거였습니다
. 저는 그래서 인터넷으로 안경테를 샀는데 안경알을 맞추려고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안경점 직원이 얼굴색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안경테를 보더니 균형이 맞지 않고 품질이 좋지 않아 보인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래도 유명 브랜드 회사의 제품인데 설마 불량을 판매하지 않았지 않겠느냐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안경알을 테에 맞게 해주겠다고 하면서 한마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사면 품질 보증서도 위조하고 
짝퉁이 많아요. 얼마 전에도 다른 손님이 인터넷으로 XX 브랜드 안경테를 사왔는데 짝퉁이더라고요”

간 너무도 화가 났습니다. 그건 제가 산 안경테가 짝퉁이라는 소리라는 말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속으로는 정말 저런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도 겉으로는 “안경 잘사셨네요. 잘 어울리실 거 같네요.” 그러는 게 오랜 단골을 위한 예의가 아닐까요? 그래도 어차피 온 거 안경알을 맞추고 돌아갔습니다.

며칠 뒤 안경을 찾으려고 다시 안경점을 찾았고 이때도 역시 여기서 안경테를 사지 않아서 기분 나쁘다는 티를 팍팍 내는 것이었습니다.

“불편할 거 같긴 한데 최대한 균형 맞게 했으니까 한번 써보세요.”

얼마나 말을 기분 좋지 않게 했는지 같이 가신 어머니께서 다시는 이 안경점에서 맞추지 말자고 하였습니다.

말 한마디 정말 중요 합니다. 속담에는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과 한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럴 정도로 말 한마디를 할 때에도 쉽게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10년을 이용해준 단골에게 기분이 나쁜 말을 서슴없이 하는 안경점을 보니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단골 가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에게 또 한 번 불쾌한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