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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담배 피우는 게 당연시되어버린 대학교 화장실

담배 피우는 게 당연시되어버린 대학교 화장실


요즘은 교육기관이나 건물 내, 공중시설에 대해서는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서 담배를 피우면 벌금을 내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이런 정책이 시행된다고 했을 때는 비흡연자로서 환영했고 이제는 담배냄새를 덜 맡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금연구역 지정해 놓은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건 금연구역으로 지정은 되었어도 실제로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단속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니는 대학교 금연을 해야 하는 화장실은 언제나 담배 연기가 자욱합니다
. 어제도 화장실을 갔는데 남학생 3명이 뭉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순간 생각나는 것은 고등학교 시절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던 학생들이었습니다. 비흡연자로서 이런 장면만 보면 언제나 화가 납니다. 냄새도 잘 빠지지 않는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기본적인 에티켓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깔끔해야 하는 화장실이 담배연기와 꽁초로 지저분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이유와 예전에 건물 내에서 누군가 담배를 피우고 쓰레기통에 버린 꽁초로 불난 것을 끈 적이 있어서 학교에 건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금연을 해야 하는 화장실과 건물 내에 불조심이라고 적어 놓고 재떨이를 같다 놓은 것은 문제가 있고 이런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관리해야 하지 않느냐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답변으로 들은 얘기를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흡연자를 관리하는 게 불가능하고 재떨이를 같다 놓은 것은 거기서만 피우라고 갖다 놓았다는 것이라고 했으면 이런 것은 총학생회에 건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금연을 해야 하는 화장실에 재떨이를 같다 놓은 게 거기서만 피우라고 한 것이고 법으로 흡연이 금지된 장소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려면 학생회에 건의해야 한다고 하다니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는 답변이었습니다. 물론 그 뒤에 학생회에 얘기를 해봤지만 한 학기가 지난 지금 아무것도 변한 게 없고 불이 났던 장소에 불조심이라는 문구만 더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제가 그 불을 끄지 못해서 피해라도 발생을 했다면 건물 내에서 담배 피우지 말자는 캠페인이라고 했을 거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법으로 지정해놓고 관리를 안 하는 것도 문제지만 단속을 안 한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최고 교육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학교에서 이런 것을 방관만 하고 또 교육을 받는 학생이 이런 기본적 에티켓도 지키지 않다니 너무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비흡연자이고 한 번도 담배를 피워 본 적이 없어서 이런 장소에서 흡연하는 사람에 심리를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흡연자들은 스스로 이런 장소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것을 좋지 않게 봅니다.

흡연자로서 떳떳하게 대우를 받고 담배를 피우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편하려고 한 행동에 다른 누군가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