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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전과를 하겠다는 학생의 황당한 대화

전과를 하겠다는 학생의 황당한 대화

대학교에 다니다 보면 처음 들어왔을 때와 달리 자신의 과가 적성에 안 맞거나 다른 과가 더 관심이 갈 경우 전과나 복수 전공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복수 전공은 이수 학점이 늘어나지만 전과 같은 경우는 아예 과 자체를 바꾸는 것이며 대학 생활에 1밖에 하지 못하니 정말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합니다. 지금 다니는 과가 단지 싫다고 무턱 대고 전과를 하게 되면 또 다시 후회를 하게 될지 모르니 어떤 과목을 가르치는지 또 학점은 얼마나 이수를 해야 하는지 등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상당히 많습니다
.


어제 강의가 끝나고 집에가려고 버스에 탔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 저희 학교 대학생 2명이 제가 앉아 있는 자리 옆에 서서 이야기를 해서 돼서 뜻하지 않게 듣게 되었습니다. 대화의 내용은 자기가 F학점을 받은 게 있는데 전과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대화는 흘러가고 전과하려는 과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

남학생1: “무슨 과에 전과하려고 그러는데”

남학생2: “XX 공학과에 전과하려고요”

남학생1: “그 과는 뭐 가르치는데
?”

남학생2: “모르겠는데요
?”

남학생1: “거기 과 미적분도 가르치고 실험도 한다는데”

남학생2: “그런 것도 해요? 전 수학 싫어하는데요. 원래 XX 공학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성적이 안 돼서 일단 입학하고 전과하려는 거예요”

대화를 듣는 순간 너무도 황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학생활 1밖에 할 수 없는 신중해야 하는 문제에 자기가 전과하려는 과가 무엇을 가르치는지도 모르고 있었고 왜 이과를 가야 하는 지도 생각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분 역시 이렇게 전과를 했다가 다시 전과를 못하니 편입을 한 분도 있었습니다
.)

저도 처음 대학교에 입할 할 때 다니는 과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들어가서 적성에 맞지 않아 2학년에 올라가자마자 전과를 했었습니다. 물론 전과를 하기 전에 다시 후회를 하지 않으려고 그 과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내 적성과 맡는지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전과하려는 과에 정보를 미리 알고 했어도 가끔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과 말고 요과를 같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들입니다. 물론 지금은 현재 다니는 과에 만족하고 전과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

전과 정말 신중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과 공부가 어렵다고 아니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전과를 하게 되면 또다시 그런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과 같은 경우 현재 장학금을 받고 있다면 전 과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전과에 떨어지게 될 시에도 해당 학기에는 장학금을 받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과 시 단과대가 바뀌는 경우는 수업 방식이나 시험 출제 유형도 다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전과 무턱대고 전과하면 오히려 안 한 것만 못할 수가 있습니다.
 전과 쉽게 생각하고 결정하면 후회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