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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까다로운 대학생 입맛을 잡은 5,000원짜리 닭볶음탕

까다로운 대학생 입맛을 잡은 5,000원짜리 닭볶음탕

대학교에 다니다 보면 은근히 고민이 많이 되는 게 점심을 무엇을 먹을까? 입니다. 다음 강의 시간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되면 보통 학교식당을 이용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웬만해서 학교식당을 가지 않습니다. 그건 학교 식당이 빠르게 먹을 수 있고 싸기는 하지만 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게 보통이고 가장 싼 1,800원짜리 백반을 먹으면 소화도 잘 돼서 하루 종일 속이 더부룩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여유가 있을 때는 보통 학교 밖에 있는 음식점을 가는데 이거 역시 학교주의에 사람이 많이 살지 않아 음식점이 별로 없어 고민이 많이 됩니다.

어제도 역시 친구와 점심을 먹으려고 음식점을 찾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평소 자주 가지 않았던 길까지 가게 됐고 거기에서 분식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식집 생각했던 거와 다르게 자리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
이 음식점 뭔가가 있다
!"

이 음식점 주의 분식점과는 다른 뭔가가 있을 것 같아서 들어가서 자리가 비기를 기다렸습니다
. 잠시 뒷자리가 나왔고 주위를 둘러보니 많은 학생이 닭볶음탕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닭볶음탕이 이 집에 메인 요리인지 벽에 사진이 붙어 있었습니다


친구와 이걸 먹어보자 하고 가격을 보았고
5,000이라는 닭볶음탕치고는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밥을 먹는 사람 대부분이 학생들이다 보니 양을 적게 주고 싸게 파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닭볶음탕 2개를 시키고 잠시 뒤 아주머니께서 먼저 밥을 갖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밥의 양이 다른 집의 공깃밥의 양에 2였습니다
.


보시는 것처럼 정말 많은 양입니다
. 평소 언제나 음식점에 가면 공깃밥이 적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가게에서는 밥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보니 여자 분이 있는 테이블에는 밥을 적게 갖다 주는 것 같았습니다. 밥이 나오고 잠시 뒤 닭볶음탕도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매콤하고 맛있어 보였습니다
.


친구와 닭볶음탕을 하나씩 시켜 먹다 보니 밥은 물론이고 닭볶음탕도 양이 푸짐해서 오랜만에
5,000원이라는 가격으로 배부르게 음식을 먹었습니다.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다음 수업시간졸음이 쏟아질까 걱정도 들었습니다. 이 가게 닭볶음탕 말고도 대부분 음식의 가격이 주의 음식점보다 저렴하고 생합 칼국수와 돈가스를 역시 많이 먹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음에 올 때에는 둘 중 하나를 먹어 봐야겠습니다
.


이 음식점 처음 봤을 때는 조금 외진 데에 있고 간판마저 다른 분식점과 별반 다르지 않아 주의 음식점이랑 비슷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저와 친구가 밥을 먹고 나왔는데도 계속 손님들이 왔고 가격도 대학생들을 위해 저렴하고 양마저 푸짐했습니다
. 언제 점심때가 되면 친구와 무엇을 먹을까? 고민 했는데 이런 가격과 맛이 민감한 까다로운 대학생의 입맛을 한방에 해결한 음식점였습니다. 참 간판에 즉석 김밥이라고 쓰여 있지만, 김밥을 팔지 않는답니다.
 대학생을 위한 식당 가격도 중요하지만, 맛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