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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영화로 본 나의 어린 날의 추억

영화로 본 나의 어린 날의 추억

영화를 보다 보면 시대적 배경이나 동심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어렸을 때의 추억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렸을 때를 추억하게 하는 한 영화가 있습니다. 그건 제가 사는 곳을 배경으로 찍었던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입니다. 1998년 개봉된 영화이지만 제작은 그전인 제가 초등학교 시절에 찍었던 영화입니다. 영화를 찍은 곳이 제가 사는 곳인 것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배경이 제가 잘 알고 있던 곳이라 이 영화를 보게 되면 어렸을 적 향수가 느껴지곤 합니다
.


어제 또다시 이 영화를 세 번째 보게 되었습니다
. 첫 번째 이 영화를 봤을 때는 개봉 한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예전에 제가 사는 집 앞에서도 찍었던 것이 기억이 나서 그걸 보고 싶던 마음에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나이에 멜로에는 관심은 없고 단지 제가 사는 곳이 영화에 나온다는 마음에 보게 되어 내용은 전혀 알지 못했고 제가 이 영화를 이해하고 보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었습니다
.

두 번째 이 영화를 보게 됐을 때는 고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 당시 인기가 좋았다는 말에 다시 보게 되었지만, 그 당시 저의 가치관으로는 너무나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보던 중 너무 지루해 끄고 자 버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역시 이때에도 영화에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해버렸습니다
.


그리고 어제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됐을 때 첫 번째와 두 번째 봤을 때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영화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 영화 속에 나오는 90대 제가 살았던 마을의 모습과 영화의 잔잔한 감동 왜 내가 이 영화에 가치를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져들었습니다. 물론 멜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에게는 지루한 감도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멜로 영화에 광이 되어버린 한테는 지금까지 본 멜로 영화 중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감동적인 내용이었습니다
.

저는 이 영화에 대해 평을 하기보다는 똑 같은 내용의 영화를 같은  사람이 보면서 보는 나이에 따라 보는 시각에 따라 그 영화를 평가하는 잣대가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렇게 재미없던 영화가 지금 와서는 정말 감동적이고 가슴 따뜻한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

물론 제가 이 영화가 제가 사는 곳에서 찍은 거라 더욱 애착이 가는 면이 많이 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곳 중 대부분이 지금은 현존하지 않고 있지만 제 머릿속에 남아 있던 것과 가끔 회상을 했던 것을 화면을 통해서 볼 수 있다는 게 어쩌면 남들은 쉽게 느낄 수 없는 기분들 것입니다
.

요즘 개봉하는 영화는 CG도 화려하고 내용도 좋은 게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영화들에 눈이 잘 가지 않지만, 가끔 이렇게 어렸을 때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는 90대의 영화를 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 영화와는 다른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