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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대학가는 지금 선거 열기

대학가는 지금 선거 열기

대학교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내년 학생회를 뽑으려고 유세를 하고 다니는 학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이렇게 유세를 학생이 와서 말을 걸고 하면 부담스러울 때도 많지만 그래도 추운 날씨에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대학생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뽑아놓고 제대로 활동을 하나 안 하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 시기만큼은 정말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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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학교도 며칠 전부터 학생회를 뽑으려고 후보 학생들이 선거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 그래서 수업을 들으러 가다 보면 인사를 하는 학생 또 자신이 속한 학생회의 공약을 얘기하는 학생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4년을 다녔는데 이런 선거 활동 부담스러운 거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그냥 조용히 지나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어찌나 눈치가 빠른지 잡혀서 듣고 가는 날이 많습니다. 또 한 번도 본 적 없는 학생이 와서 뽑아 달라고 하는데 과연 잘할까 하는 의문이 들 때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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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학교 선거철이 되면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때마침 한파가 몰려옵니다. 그래도 젊은 학생들이어서 그런지 이런 추위에도 아란 곳 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추위와 싸워가며 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런 열의가 선거가 끝나고 이어졌으면 하는데 역시나 다른 선거와 비슷하게 선거가 끝나면 이런 열기도 같이 사라져 버린다는 게 아쉽게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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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렇게 학생회를 뽑아 놓는다고 해도 공약대로 시행되는 경우는 별로 본 적이 없고 예전에 학생회에 아니 한 대응에 불만도 좀 있습니다. 그건 학교 복도에 누군가 꽁초를 버려 불이 났던 것을 총학생회에 건의했는데 자기네 소관이 아니라고 해당 단과대 학생회에 문의하라는 책임 떠넘기기 식 대답을 들을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에서 가끔 서로의 당을 말하면 책임 떠넘기는 그런 것을 대학교에서도 보는 듯했습니다. 물론 저는 이번 학기가 마지막 학기라 올해 뽑히는 학생회가 어떻게 활동할지 알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책임 떠넘기기는 사라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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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선거 우리가 하는 대선이나 총선의 작은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선거가 끝나면 부정선거로 당선이 취소되는 것처럼 대학교 선거에도 가끔 선거운동을 학칙에 위반되게 해서 제재를 받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학생들이 뇌물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교 선거도 사회를 경험한다고 생각하고 선거를 할 때나 그리고 뽑히고 나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학생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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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도 이런 학교선거를 크게 생각하지 않고 투표를 안 하는 학생이 많지만 정말 진심으로 열의를 보여 준다면 또 뽑아 놨더니 정말 잘하더라! 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면 이번 해가 아니어도 다음 해라도 이런 표심이 움직일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미래를 열어갈 대학교의 모습에 더 낳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