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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고민이 있어도 얘기를 못 하는 나의 친구

고민이 있어도 얘기를 못 하는 나의 친구

사람은 살다 보면 이것저것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안에 문제가 있거나 하는 일이 제대로 안 될 때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럴 때 좋은 친구가 한 명 있다면 이런 얘기를 들어주면서 답답한 마음을 풀어 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예전에는 고민이 생기면 혼자 마음에 두는 성격이었는데 정말 믿을 만한 친구가 생긴 뒤로는 언제나 그 친구에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 저한테 고민을 털어놓기에는 쉽지가 않은가 봅니다
.


얼마 전 제가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많이 친해진 친구갑자기 학교에 나오지를 않는 거였습니다
. 이 친구가 수업에 빠질 애는 아닌데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전화를 해봤지만 핸드폰 역시 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그 친구와 다른 수업을 같이 듣는 애를 만나게 됐고 그 친구 오전 수업에는 나왔다는 거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런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친구는 그렇게 그날 수업과 그다음 날 또 그 다음 날 수업을 연속으로 나오지 않았고 핸드폰 역시 계속 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

이렇게 며칠이 지나고 그 친구를 그다음 주 수업에 보게 되었습니다.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친구의 얼굴은 고민이 많아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걱정이 돼서 무슨 일이이었냐고 친구에게 물어봤고 대답은 얼마 전 제사가 있었는데 친척들과 문제가 있었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이 친구를 상당히 믿고 있다고 생각을 했고 말없이 안 나와 섭섭한 것도 있어서 왜 그런 일이 있었는데 말도 안 하고 핸드폰도 꺼놓고 안 나왔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자기는 고민이 있으면 그냥 혼자서 생각을 하는 게 습관이 들었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 너무 많은 것을 고민해서 그런지 보이는 모습은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

저는 이 친구가 고민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를 받은 거 같아서 더 물어보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음부터는 무슨 일이 생기면 핸드폰 꺼놓지 말고 꼭 얘기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

저도 예전에는 이 친구처럼 고민이 있으면 혼자 끙끙 앓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의 마음도 이해하는 편이지만 옛말에도 좋은 일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픈 일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언제 인기 친구가 너 고민이 있어 보인다고 다 들어줄 테니 털어 노라고 했었고 그렇게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마음이 훨씬 홀가분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친구사이에도 쉽게 하지 못할 말이 있지만 저는 이 친구도 믿었고 많은 고민을 얘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친구가 힘들 때 내가 들어줄 친구가 되지 못한다는 거에 대해 뭔가 모르는 섭섭함과 내가 아직 부족한 게 많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란 기쁠 때가 아니라 힘들 때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