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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도시락 때문에 개인주의자가 되어버린 친구

도시락 때문에 개인주의자가 되어버린 친구

요즘 기성세대를 보면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건 요즘 애들은 개인주의가 심하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90년대 이후 하나만 낳고 잘 키우자는 운동 때문에 부모님에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자라서 그런 성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젊은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닌데 간혹 자신에 의견과 맞지 않다고 개인주의자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그 사람이 없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험담 식으로 얘기하는 분도 있습니다
.


얼마 전
서울에 올라가 일을 하는 친구와 통화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 그런데 오랜만에 통화한 이 친구 굉장히 할 말이 많았던 듯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일하는 곳에서 점심 문제로 기분이 안 좋았던 적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제 친구가 일하는 곳 식권을 주는데 그것을 이용해서 그 건물에 있는 식당이나 빵집, 커피 전문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

제 친구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같이 일을 하는 아주머니께서 다 같이 점심을 도시락을 싸와서 식권으로 자기가 이용하고 싶은 데에 사용하자고 말을 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솔직하게 도시락을 싸올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식권을 이용해 점심을 먹는 게 낳을 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우연히 아주머니들 끼로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는 거였습니다. 내용은 도시락 건에 대한 것이었고 제 친구를 빗대어 말하며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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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것들은 자기 밖에 몰라 개인주의가 너무 심해”

제 친구 이 얘기를 듣고 기분이 나빴지만 어쩔 수 없이 점심에 도시락을 싸서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자취를 하다 보니 아침을 먹을 시간에 도시락을 싸고 있고 출근을 해서 아침 대신 식권으로 빵과 커피를 사먹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얘기를 듣고 굳이 다 도시락을 안 먹어도 되는 것 같은데 왜 너한테까지 강요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저렇게 이야기를 하고 다녀 자기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가 지방에서 올라와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도시락을 보며 이런 말도 했다고 합니다
.

엄마가 맛있는 거 안 싸줘
?”

아주머니들 눈에는 혼자만 식권으로 점심때 밥을 먹는다는 거 개인주의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정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험담을 한다는 게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요즘 사람 중 개인주의 사고방식이 심해서 모든 일에 사사건건 딴죽을 거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정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하나만 가지고 그 사람은 평가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자신이 그 사람 처지에서 이런 제안을 받았다면 무슨 선택을 했을지 한 번 정도는 생각해줘야 하며 만약 그 사람이 듣게 되면 기분이 어떨지도 생각을 해줘야 합니다. 아직도 젊은 사람들을 안 좋은 눈으로 보는 분이 있다고 생각하니 어떤 한편으로는 씁쓸하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