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일상 이야기

우연히 찾은 군 복무 중 받았던 황당했던 편지

우연히 찾은 군 복무 중 받았던 황당했던 편지

남자의 군 복무하면 잊히지 않는 여러 가지 추억이 있습니다. 그중 제대 후에도 남아 있는 게 바로 군 복무 중 받은 편지입니다. 그리고 이런 편지 대부분 뜻하지 않게 받는 것이라 친구들과 가족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군 복무에 큰이 힘이 되어 준답니다. 그래서 제가 군 복무 했을 때 편지를 많이 받는 사람이 가장 부러운 대상이었습니다. 특히나 여자 친구가 있는 사람은 편지가 자주 오는 것은 물론이고 독특하고 온갖 정성이 다 들어가 정말 부러움에 대상이었답니다. 그래서 많은 남자 군 제대 이후에도 대부분 편지를 버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어제 방 청소와 서랍 정리를 하던 중 우연히 군 복무 중 받은 편지 꾸러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 이렇게 보니 저도 군 복무를 하며 받은 편지 적지만은 않은 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군 복무 중 받은 편지 여자 친구가 없어서 대부분 친한 친구 몇 명이 써준 편지와 가족이 보내준 편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편지를 살펴보던 중 한 친구한테 군 복무 중 딱 한 번 받은 독특했던 편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군대에서 이 편지를 받았을 때 이 친구가 무슨 일로 편지를 썼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잊지 않고 편지를 보내준 것에 기분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읽으려고 내용물을 빼 보니 순간 황당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


편지의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편지지에 붙어 있는 덕지덕지 한 종이와 여자들의 사진이 보였습니다
. 그리고 이 편지를 옆에서 살짝 본 선임의 반응은 아니 이 편지지 왜 이리 지저분해? 이거였습니다. 그때 편지를 다 읽기 했는데 왜 이렇게 잡지를 잘라서 붙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보니 편지지에 콘셉트가 서양미녀 그리고 모자이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나름 편지지를 만들어서 보낸 거였습니다
.


또 편지를 자세히 읽어 보니 서양미녀를 붙인 건 위에 내용처럼 군대에서는 여자를 볼 수 없으니 사진으로나마 보면서 위안을 삼으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지 지금 다시 보니 보기에는 좀 지저분한 것 같지만 이렇게 조그맣게 잘라서 붙이는 데 상당한 노력이 들어갔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편지지가 이쁘지는 않지만 나름 저한테 편지를 쓰려고 신경을 쓴 거였습니다. 물론 이 편지 독특하고 황당하긴 했지만 뜻하지 않게 받은 편지라 정말 기분이 좋아 던 편지였습니다
.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군인 아저씨를 위해 위문편지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제가 군대 있을 때도 어린이들에게 위문편지를 받는 곳이 있다고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대를 하기 직전부터 군대에도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해 이제는 편지보다 인터넷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군대에 간 후배와 인터넷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어쩜 이런 게 인터넷을 통해 연락하는 게 빠르고 간편해서 좋을 겁니다. 하지만, 편지처럼 아날로그식 방법 힘든 훈련을 끝마치고 부대에 복귀했을 때 가족이나 친구한테서 온 편지가 반겨 주는 기분 지금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
혹시 주의에 군대 간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편지를 한번 써보는 거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