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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영화/지브리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 못내 아쉬웠던 2% 부족한 결말

마루 밑 아리에티, 못내 아쉬웠던 2% 부족한 결말


몇 달 전 봤던 마루 밑 아리에티 오랜만에 나온 지브리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극장에 갔었습니다
.
그리고 역시 지브리 애니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배경과 어울리는 잔잔한 음악과 신비하고 재미있게 흘러가는 스토리전개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극장에 와서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인간을 피해서 마루 밑에서 인간의 물품을 빌려서 살아가는 소인 아리에티의 성장과 모험의 내용과 그리고 쇼우와의 만남으로 아리에티 가족은 인간에게 들켰다는 이유로 이사하게 되는 스토리를 전개됩니다.
그리고 쇼유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아주머니께서 소인을 발견하고 소인으로 큰돈을 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단순한 내용이지만 정말 많은 의미를 담는 내용이었습니다.

문득 소인들이 인간을 피하려는 것과 가정부 아주머니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우리가 집에서 좁고 답답한 우리 안에 기르는 애완동물들 그리고 호기심과 돈벌이로 죽어가는 동물들에 대한 것을 인간에게 들켜서 사라져가는 소인에 빗대어 조금이나 경각심을 갖자 게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인간에 탐욕으로 사라져가는 자연과 동물들 그걸 말하고 싶은 것 같았습니다.

이 외에도 쇼우와 아리에티의 우정이야기로 쇼유의 행동이 뜻하지 않게 가정부 아주머니한테 들켜 아리에티 가족이 들키게 되는 사건이 되지만 쇼우는 아리에티를 끝까지 지켜주게 됩니다.
또 아리에티와의 만남으로 심장병에 걸린 쇼우는 조금이나마 희망을 게 됩니다.
그리고 쇼우의 병에 의해 실제로 자신이 사라진다는 말은 소인이 사라져가듯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게 되면 인간 역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루 밑 아리에티 이런 내용에도 정말 아쉬웠던 것은 결말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내내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후반부로 접어드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마지막 부분에서 급하게 아이레티 가족이 떠나며 쇼우와 마지막 이별을 하고 결말을 지어버려 정말 허무하다는 느낌을 들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영상에 몇 년 뒤 건강해진 쇼우와 사라지지 않고 잘 살아가는 아이에티의 재회를 넣었다면 조금이라도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마루 밑 아리에티 전하는 내용이나 전체적인 스토리는 좋았지만,
결말 하나로 모든 내용의 재미를 깎아 버린 2% 부족했던 애니메이션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말하는 정말 망작이라거나 재미없는 애니메이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너무 마무리를 급하게 지어서 그렇지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드는 신비감이나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누군가 물어본다면 한 번쯤은 봐도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루 밑 아리에티 모자란 2%의 결말만 채워줬다면 조금 더 완벽할 수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아쉬움으로 남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