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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영화/지브리 애니메이션

반딧불의 묘, 전쟁으로 소외되 버린 아이들

반딧불의 묘, 전쟁으로 소외되 버린 아이들


반딧불의 묘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으로 다카하타 이사오씨가 감독을 맡아 1988년 제작이 되었고 우리나라에는 2006년 개봉이 되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을 전쟁피해자로 나타내서 많은 비평과 호평이 많았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2차 대전을 배경으로 일본이 전쟁의 피해자로 그려져 있으며 물질문명으로 소외되어 가는 현대 인간의 문제에까지 그려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스토리를 잠시 보면 역에서 주인공인 세이타가 서서히 죽어가는 자기 자의 모습을 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과거로 돌아가 세이타는 미군에 공습을 피해 피난 준비를 하던 세이타는 어머니가 먼저 피난을 하라는 말에 동생 세츠코와 함께 대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이타 어머니는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폭격에 의해 화상을 입고 결국 죽게 됩니다. 


이렇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전쟁에 참전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고아가 된 세이타와 세츠코는 친척집에 살게 되지만 세이타가 가져온 음식들과 물건들이 떨어져 가자 친척 아주머니는 심한 말과 구박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뒤 세이타는 어머니가 저금해놓은 돈으로 화로를 사 직접 밥을 지어 먹기도 하지만 계속되는 친척 아주머니의 구박에 동생과 둘이서 친척집을 나와 방공호에서 살게 됩니다. 


처음 방공호에서 동생과 살 때는 가져온 음식들로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었지만, 점점 음식은 떨어져 가고 동생은 피부병과 굶주림에 점점 쇠약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세이타는 이런 동생을 음식을 먹이려고 서리를 하다 경찰서에도 가기도 하고 공습이 있을 때 빈집에 들어가 물건과 음식을 훔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생 세츠코는 점점 더 쇠약해지고 세이타는 이런 동생을 위해 은행에 남은 돈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돈을 찾는 도중 일본이 전쟁에 패전했다는 것과 아버지가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뒤 남은 돈으로 음식을 사서 세츠코에게 먹이지만 결국 동생을 죽게 되고 세이타 역시 굶주리다 동생의 뒤를 따르게 되는 내용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며 느낀 것은 저도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이라 처음에는 일본을 전쟁 피해자로 그린 것이 상당히 불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만 뺀다면 전쟁에 슬픔과 참혹함 그리고 이런 전쟁 때문에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되어 소외되어가는 아이들을 모습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서리를 하다 들켜 농장 주인에게 매를 맞는 세이타를 모습과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물질문명에서 소외되어가는 사람의 모습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딧불의 묘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일본을 전쟁 피해자로 그렸기 때문에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빼고 본다면 전쟁의 참혹함과 슬픔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낸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