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라질 이야기/망고이야기

브라질에 간 고양이 망고 이야기 고양이 중성화의 중요성

브라질에 간 고양이 망고 이야기 고양이 중성화의 중요성


오늘은 브라질로 이민 간 노르웨이숲 고양이 망고 이야기랍니다. 이번에는 제가 망고를 키우면서 느낀 중성화의 중요성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희 망고는 수컷이라는 거 생각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상으로는 참 얌전하게 생긴 망고랍니다. 하지만, 대략 생후 5개월이 넘어가자 꾹꾹이를 시작했답니다. 처음에는 꾹꾹이가 젖먹이 때 버릇이 남아있던 거라 생각을 했는데 꼭 꾹꾹이를 하면 팔에다가 짝짓기 행동을 했답니다.


원래 6개월 전후로 체중만 되면 중성화를 했야 하는데 불쌍하기도 하고 한번 새끼도 보고 싶음 마음에 미루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발정 스트레스는 사람이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크다고 합니다.


이렇게 망고 중성화를 미루지 9월이 되던 어느날 망고가 저한테 갑자기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가족 중 유일하게 저한테만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답니다. 보통 고양이가 공격적 행동을 해봐야 얼마나 하겠냐? 그러겠지만, 정말 상상 이상의 공격적 행동을 보였답니다.


저만 보면 사냥감 보듯 몸을 숙이고 접근을 하며 평소에 한 번도 낸 적 없는 사나운 소리를 냈답니다. 그냥 저만 보면 이런 행동을 해서 결국은 심하게 물리고 아내 역시 말리다가 심하게 물려 같이 병원에 가서 소독하고 왔답니다. 자식처럼 키웠는데 이런 일을 당하니 뭔가 상심이 컸다고 할까요?


결국, 저만 보면 공격을 하려는 망고 때문에 따로 방에 가둬 둬야 했고 이상 행동을 할 이유가 발정 외에는 없다 생각을 하고 동물 병원을 갔답니다. 그리고 그무렵 망고가 스프레이도 하기 시작했답니다. 스프레이는 고양이 수컷이 발정이 나면 오줌을 이곳저곳에 싸고 다니는 것을 말한다고 하네요.


중성화를 하러 갔을 때 의사 선생님 얘기로 발정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딱 한 명을 꼬집어 공격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서둘러 중성화를 하게 됐고 중성화 이후에도 호르몬이 사라지는 데 시간이 걸려 저한테 공격적인 모습을 한동안 보였답니다.

그래도 중성화한 지 3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이제는 그런 공격적인 모습이 많이 사라졌답니다. 그리고 식탐이 어마어마하게 늘고 애교 역시 많이 늘었답니다. 요즘은 그냥 자기가 배고픈데 사료 안주면 다리를 무는 공격성 정도만 보인답니다.


물론 모든 고양이가 발정이 났다고 이런 공격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발정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고 하네요. 암컷 역시 발정이 나면 심하게 울고 스트레스가 극심하고 주인도 힘들다고 하네요. 


결국, 저는 이 사건으로 중성화를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암컷의 경우 발정으로 오는 질병도 예방할 수 있고 수컷은 스프레이트 같은 발정 행동을 차단할 수 있다고하네요. 너무 늦은 나이에 중성화를 하면 발정 행동이 버릇이 되어 안 고쳐 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