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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고슴도치 레몬

어머니를 물려고 한 고슴도치를 보며 기분이 좋았던 이유

제가 몇 주 전 새끼고슴도치를 분양을 받아왔습니다. 이웃 분들은 아시겠지만 2마리를 분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마리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아 한 마리는 아는 지인 분에게 분양을 시키고 제가 나머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 고슴도치를 데려왔을 때는 매우 작고 걸음도 제대로 못 걷던 애인데 지금은 그 배 이상 크고 털에 윤기도 흐르고 대단히 건강해졌답니다. 하지만, 제 레몬(고슴도치) 이는 어렸을 때는 아무 사람 손이나 그냥 올라가곤 했는데 점점 크면서 모르는 사람을 경계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바로 어제 어머니께서 레몬 이를 만져 보겠다고 손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레몬이 어머니의 손을 예전과 다르게 무척 경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냄새를 맡아보더니 기어코 손을 물려고 했고 순간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 손을 빼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한마디를 했습니다.

"이눔의 가시네가 왜 이래"

그래서 제가 바로 똑같이 손을 대보았습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손위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이눔의 가시네가 사람을 가리네."

아무래도 제방에서 키우고 사료랑 다 제가 챙겨주니 주인도 주인 나름이라고 주인 서열 1위로 저를 인식하는 것 같아 은근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람을 무는 거 교육을 해야 할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저를 주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혼내기가 싫어지더군요.
레몬이가 물려고 해서 그런지 어머니의 핸들링이 매우 조심스러워졌고 또 물려고 할까 봐 하기가 싫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사진
2장은 제가 방금 핸들링한 사진입니다.

처음에 올렸던 사진에 비하면 많이 컸지만 토실토실해지고 저를 잘 따라서 그런지 매우 귀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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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고슴도치는 주인이 아닌 사람이 만지려고 할 때 털을 세우거나 물려고 할 수가 있고 물리더라고 손을 빼버리면 상처가 찍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만히 기다리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