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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올가을 처음 먹어보는 붕어빵의 맛은

올가을 처음 먹어보는 붕어빵의 맛은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언제나 붕어빵을 파는 가게가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옛날에는 이런 빵들을 통칭해서 풀빵이라고 불렀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이런 붕어빵을 먹으려고 어머니께 떼를 쓰던 적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붕어빵 추운 날씨에 저렴한 가격으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빵 굽는 냄새를 맡으면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사 들고 가합니다. 그리고 이런 붕어빵과 찰떡궁합이던 국화빵이 있었는데 요즘은 캐릭터가 다양해져서인지 국화빵은 보기가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캐릭터가 다양해져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붕어빵인 것 같습니다.

어제 집에 있을 때 어머니께서 베란다를 보고 얘기를하셨습니다.

어라? 벌써 붕어빵 장사가 생겼네.”

저는 아직 붕어빵이 나오기에는 너무 이른 게 아니냐고 그냥 꼬치나 어묵을 파는 가게가 일 거 같다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붕어빵을 팔지도 모르니 확인도 하고 팔면 사먹을 겸 나가보았습니다.


밖에 나와 확인을 해보니 여러 가지를 판매하는 가게였는데 거기에 떡 하니 붕어빵이 쓰여 있었습니다
.

벌써 붕어빵을 팔다니 발 빠른 가게인데”

안에 들어가니 땅콩빵과 붕어빵 그리고 계란빵을 사려고 온 2이 있었습니다. 아직 붕어빵이 다 구워지지 않아 기다리고 그분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날씨가 낮에는 무더워서 그런지 가게 안은 빵 굽는 열기까지 더해져서 매우 더웠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작은 가게에서는 붕어빵 하나만 팔고 그랬는데 요즘은 도구도 다양해지고 해서 그런지 여러 가지 빵들을 파는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역시 제 입 맛에는 붕어빵이 제일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몇 분을 기다리고 2,000원 값을 사서 집으로 갔습니다.
에 와서 붕어빵을 먹으려고 보니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맛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6개 중 한 개는 색다르게 토끼빵이 하나 들어가 있었습니다. 역시 시대가 변하니 풀빵의 모습도 점점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한입 베어 무니 구울 때 무슨 기름을 썼는지 구수한 맛이 났습니다
. 풍요롭지 않던 시절 어머니께 떼를 써서 사먹었던 그 붕어빵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붕어빵은 역시 꼬리부터 먹어 줘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붕어빵 예전에 비하면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물가 상승률과 비교를 한다면 그렇게 큰 상승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붕어빵은 겨울철 저 같은 사람이 자주 찾는 간식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붕어빵 모양이 아닌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모양의 빵들과 팥이 아닌 다른 재료가 들어간 이색붕어 빵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모양이 나온다고 해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 붕어빵 부모님에 집에 들어오시면서 사오면 그렇게 맛있었던 옛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아직 더위가 다 가사지 않은 이른 가을에 먹는 붕어빵의 맛도 겨울 못지않게 맛있는 것 같습니다.
 저랑 붕어빵에 마키아또 한잔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