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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고슴도치 레몬

야행성인 고슴도치 때문에 내린 특단의 조치

야행성인 고슴도치 때문에 내린 특단의 조치
 
애완동물을 키우다 보면 여러 해프닝이 있습니다. 강아지 같은 경우는 잠을 잘 때 옆에 와서 자거나 아니면 놀아달라고 주인을 깨우는 때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유 중의 하나지만 가끔 습성이 독특해서 도저히 애교로 넘기지를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강아지, 토끼, 햄스터를 키워봤고 지금은 고슴도치를 강아지와 같이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 고슴도치를 키운 지
5개월이 되어 가는데 처음 키울 때 야행성이라는 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습니다. 단지 너무 낮에 잠만 자서 고슴도치가 저와 놀아주지를 않아서 서운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흐르고 고슴도치가 커가면서 새벽 만에 되면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딸그락딸그락(밥통, 물통 뒤집는 소리)
 
부윽 부윽 부윽(바닥, 책상 긁는 소리)
 
잠을 자는데 방해가 됐지만 몇 달간은 고슴도치가 아직 새끼라서 호기심이 많아서 그러겠지 다 크면 안 그럴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커갈수록 저녁마다 들리는 소리 역시 커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아예 저녁에는 밥통을 치워버리고 잤는데 다른 물건을 뒤집거나 긁어대어서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다다다다다다다다(고슴도치 뛰어다니는 소리)
 
그리고 몇 달 뒤 방에 풀어놓고 키우니 이제는 지치지도 않는지 몇 시간을 뛰어다닙니다. 그것도 대략 제가 잠에 빠져들려는 1~2시 사이부터 시작해서 대략 2~3시간을 뛰어다니거나 밥통을 뒤집거나 바닥을 긁어 댔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고슴도치가 안 하거나 내가 소리에 적응하겠지 했지만, 적응은커녕 잠 못 이루는 밤늘어났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결국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나는 소리에 참다 참다 못해서 근처 가게에 가서 귀마개를 사왔습니다
. 물론 귀마개를 하고 자면 불편하지만 그래도 귀를 막고 자니 고슴도치의 소리가 현저히 줄어들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며칠간 이렇게 귀를 막고 자니 그동안 잠을 못 잔 피로감이 풀렸답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다 보면 저처럼 습성을 알고는 있어도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화가 난다고 동물에게 화를 내면 오히려 주인과 멀어져 더 좋지 않은 일이 발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냥 애완동물에 습성을 이해해야 한답니다. 마지막으로 고슴도치를 기를 때에는 꼭 기억해 주셔야 합니다. 보통 저녁에 조금 시끄럽게 한다는 하는 분들도 있고 고슴도치 성격마다 다른 것도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조금이 아니라 상당히 시끄럽다는 거 각오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