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맛집 소개

7천 원에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나오는 음식점

7천 원에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나오는 음식점

제가 사는 곳 전라도에서도 해안 쪽이라 해물요리를 잘하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라도 음식하면 또 생각나는 게 바로 밑반찬이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에 요즘은 음식점을 가도 밑반찬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기가 힘이 듭니다. 그런데 어제 정말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밑반찬이 많이 나오는 음식점를 가게 되었습니다
.

생일날 밥을 사준다던 친구와 이래저래 시간이 안 돼 밥을 먹지 못하다 어제 아귀탕이 깔끔하다는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탕보다는 찜을 좋아한다고 찜을 먹자고 했지만 돈이 얼마 없다고 해서 탕을 먹게 되었습니다
.


처음 이 가게에 도착해서 입구를 봤을 때는
일반 횟집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단지 탕 종류 음식을 하고 있다고만 생각을 했었습니다
. 그리고 1인분에 7천 원이라고 해서 그리 큰 기대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


가게 안에 들어가니 늦은 점심때인데도 불구하고 밥을 먹는 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저와 친구 여러 탕종류 중 아귀탕 2그릇을 시켰고 잠시 뒤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처음에 나온 반찬
아귀를 찍어 먹으라고 나온 겨자소스와 두부조림이었습니다
. 저는 이 반찬을 보며 친구에게 설마이게 끝이 아니겠지 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놀랄만한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보시는 것처럼 밑반찬이
너무 많이 나와 한 번에 다 찍기에도 버거울 정도였습니다
. 밑반찬 양념, 조개젓, 소량의 회를 포함 무려 19가지나왔습니다. 7천 원에 이 정도 밑반찬 정말 놀랍기도 했고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말이 이런 말인가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밑반찬이 많이 나오는 곳은 처음 와보는 것 같았습니다
.


밑반찬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고 있다간 밥을 못 먹을 것 같아 몇 가지만 찍어봤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양념게장과 버섯볶음 그리고 제가 생선을 잘 몰라서 그 종류는 알 수 없지만, 횟감을 겨자소스에 찍어 먹는 맛 정말 맛이 있었답니다. 여러가지 밑반찬은 물론이고 횟감도 맛 볼 수 있다니 정말 괜찮은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렇게 밑반찬과 횟감의 맛을 보며
감탄을 하고 있을 무렵 드디어 주 요리인 아귀탕이 나왔습니다
. 아낌없이 미나리가 들어간 아귀탕 정말 뜨끈뜨끈하고 얼큰해 보이지 않습니까? 역시 날씨가 쌀쌀할 때는 이런 탕 요리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많은 밑반찬과 아귀탕 어떻게 다 먹을지 행복한 고민이 들었습니다
.


탕 안에 들어 있는
아귀살입니다
. 역시 생선을 먹을 때는 이런 오도통한 살과 국물을 먹어줘야 제격입니다. 이렇게 한참을 얼큰한 아귀탕과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나온 밑반찬을 먹으니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은 물론이고 오랜만에 맛있고 배부르게 밥을 먹은 것 같았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푸짐한 밑반찬과 탕, 밥을 포함한 가격 1인분에 7천 원에 2명이니 14,000원을 계산하고 나왔답니다
.

겨울 하면 또 얼큰한 탕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탕을 먹으면 매콤하고 얼큰한 맛에 몸에 열이나 추위를 잊게 해줍니다. 그런데 이런 탕이 가격은 저렴한 것은 물론이고 밑반찬까지 많이 나온다면 정말 훌륭한 것 같습니다.

뜨끈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신다면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밑반찬이 나오는 탕 요릿집 한번 가보시는 거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