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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조카가 온 지 이틀 만에 초토화가 된 거실

조카가 온 지 이틀 만에 초토화가 된 거실

아이를 돌본다는 거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이가 어느 정도 크게 되면 장난감이나 여러 가지 집안 물건들로 어지럽혀진 집을 청소 한다는 거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치워도 치워도 다시 어질러서 끝이 없고 그렇다고 그냥 놔두면 더욱 지저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얼마 전 조카가 다니는 유치원이 방학했고 누나와 매형이 두 분 모두 일을 하고 있어서 일주일간 저희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조카 전에 왔을 때보다 좀 더 컸으니 말썽을 덜 부릴 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누나의 말 미운 5살이라고 제일 말썽을 부릴 나이라고 더 심해졌을 거라는 말을 했습니다. 올 때 장난감도 잔뜩 가져왔는데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

그리고 조카가 온 지 이틀이 지나고 아침에 일어나 거실을 보니 깔끔하게 정리해져 있던 모습은 사라지고 야생마 한 100마리가 뛰어간 것처럼 초토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은 항상 이렇다고 생각을 하니 암담하기도 합니다
.


조카가
잠을 잘 때도 가만히 있지를 못해 거실에서 잠 자는데 이불 같은 경우 조카가 뛰어놀아 난장판이 되어 있고 사이사이에 장난감이 뒹굴고 있어서 걸어가다가 밟기가 일수입니다
. 그리고 이렇게 장난감이라도 하나 밟게 되면 그 고통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답니다. 조카 자면서도 뒹굴어 다니는데 이런 데의 찌이지 않은을 보면 정말 신기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


그리고 잠에서
일어나자마자 한 조카의 행동은 또다시 장난감을 가지고 어지럽히기였습니다
. 저희 조카 또래 애들보다 부산해서 그런지 깨어 있는 동안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머니께서 마트를 가면 꼭 따라가서 사온 1,000원 매장의 장난감을 여기저기에 깔아 놓고 놀았답니다. 그리고 정리를 절대하지 않는 답니다
.

저희 어머니 처음 조카가 왔을 때는 정리를 매번 했었는데 이제는 어차피 정리를 해봐야 1시간도 안 돼서 다시 지저분해지니 갈 때까지 치우는 것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조카가 있는 동안은 항상 거실은 초토화가 된 상태랍니다. 저희 조카가 제일 얌전해지는 시기는 잠을 잘 때랍니다. 그리고 밥을 먹을 때도 절대 가만히 있를 못한답니다. 누나와 저 어렸을 때 정말 얌전했다는데 대체 누굴 닮았는지 궁금하답니다
.

가끔은 이렇게 조카가 왔을 때 부산한 어지럽히고 부산한 모습을 보면 누나의 인내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결혼 전 누나의 성격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역시 결혼을 하면 환경에 적응하게 되어 있나 봅니다. 이제 저희 집 식구 조카가 갈 때지 정신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고슴도치도 이 기간이 되면 정말 까칠해진답니다. 그래서 가끔은 조카가 가고 나서 조용함이 허전할 때도 있답니다
.

어떻게 보면 이런 모습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쉽게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가 없는 저희 집에서는 흔한 모습이 아니며 청소를 할 때도 대체 어디서부터 치워야 할지 막막해진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과연 제가 결혼을 하면 부모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의문도 든답니다. 하지만, 역시 내 자식이면 어떤 모습도 예뻐 보일 거라고 생각 한답니다
.
끝으로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짝 짝 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