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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내 가슴을 울린 한 할아버지의 사연

며칠 전 핸드폰을 개통하기 위해 대리점에 갔습니다. 전산문제로 개통이 지연 되고 있을 무렵 한 70대정도의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핸드폰이 문제가 있다며 제 핸드폰 개통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한태 핸드폰을 봐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핸드폰이 화면이 자꾸 꺼진다고 봐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핸드폰 개통이 지연돼서 짜증나는데 멀 봐달라고 하신데 하고 옆에서 살짝 보니 한 젊으신 할머님사진을 배경을 해놨는데 그게 자꾸 꺼진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속으로 젊은 신 할머님을 왜 배경으로 해 놓으신 거지 좋아하시는 분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원이 한참 핸드폰을 보더니 핸드폰에는 문제가 없다고 할아버지께서 메뉴를 누르게 되면 화면이 바뀌게 된다고 그렇게 되면 여기 빨간 단추 종료 버튼을 누르시라고 가르쳐 드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아 바빠 죽겠는데 왜 저런 걸 물어 보고 계시는지 짜증이 났습니다. 또 화면이 자꾸 꺼지는 건 왜 그러냐고 물어보시는 거였습니다. 그러자 직원이 그건 꺼지는 게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상태로 나두면 그렇게 되는 거라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보통 사람이면 그냥 알 수 있는 것을 물어보고 계시니 속으로 답답함이 밀려 왔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설명을 듣고 가시기전 한마디를 하시는 것 이었습니다.

“미안해, 이게 내 마누라인데 얼마 전에 죽었는데 자꾸 보고 싶잖아


그렇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할머님에 젊은 시절 사진을 핸드폰 배경으로 해두신 거였습니다. 순간 저는 제가 짜증난다고 속으로 생각 했던 말들이 너무 죄송하고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요즘은 이혼율이 늘어나고 환혼이혼 이라는 말도 있는데 돌아가신 할머님에 대한 할아버님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