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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이민 생활

브라질 이민 & 해외 여행시 강아지, 고양이 비행기 기내 타고 같이 가기

브라질 이민 & 해외 여행시 강아지, 고양이 비행기 기내 타고 같이 가기


얼마 전에 우리나라 기사에서 여행시 강아지나 고양이가 같이 갈 수 있다는 내용이 나왔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기사를 보면서 과연 몇 명이나 짧은 여행 갈 때 반려동물을 같이 데려갈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건 준비할 서류도 많고 비용 역시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가족처럼 키워 걱정되겠지만 반려동물 호텔이나 가정 위탁을 하는 게 돈도 덜 들고 서류 준비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더 편하답니다.

(사진 망고 아니랍닌다 망고 사진은 다음 번에~)


그럼 제가 이민 온 브라질 기준으로 서류 준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브라질은 다른 나라보다 반려동물을 데려오는 기준이 까다롭지 않았답니다. 브라질 입국하기 30일 전 광견병 주사를 맞았다는 것과 오염지역에 가지 않았다는 수의사 소견서를 한글, 영문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오염지역에 가지 않았다는 소견서는 비행기 타기 며칠 남지 않았을때 준비해야한답니다. 


그럼 이렇게 준비된 서류를 농림축산검역소에 들고 가면 검역증을 만들어준답니다. 인터넷을 보면 공항에 있는 검역소에서 검역증을 받아야 한다는 글이 많은데 그냥 사는 곳과 가까운 농림축산검역소 지역본부를 가면 다 해준답니다.


이렇게 준비된 서류를 주한 브라질 대사관에 가서 영사 인증을 받으면 되고 비행기 날짜가 촉박하면 좀 더 빨리 처리를 해준답니다. 영사인증 하는데도 며칠은 걸리니 반드시 서류를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이 비행기 기종차이로 기내탑승 못할수 있고 탑승 가능한 수가 정해져 있어 예약을 해야 한답니다. 물론 기내가 안되면 화물칸으로 갈 수 있지만 위험 부담도 있고 화물칸 역시 산소와 온도조절이 되는 기종이 따로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답니다. 기내 반입 기준은 거의 모든 항공사가 비슷하며 케이지 포함 5킬로랍니다. 거기에 케이지 사이즈 제한도 있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목적지에 가기 전 경유를 하는 경우 경유지 검역기준을 맞춰야 하냐는 질문을 봤는데요. 저도 이것 때문에 많이 알아 보고 웬만한 대사관에 거의 다 전화를 해봤답니다. 결론은 웬만한 단순 경유는 목적지에 맞는 검역증만 준비해서 가면 된답니다. 하지만 경유지에 입국을 적은 시간이라도 하게 되면 경유지 서류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는 파리를 경유해서 가게 됐는데 처음에는 서류가 너무 간소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더니 결국 브라질 항공사 쪽과 연락을 해서 문제 없다고 보내줬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유럽 쪽은 서류가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까다롭다고 하더라고요. 참 그리고 반려동물을 데려가게 되면 화물 비용를 추가로 내야 한답니다. 저는 2개의 항공사를 거쳐왔는데 두군데 다 비용을 지불했답니다. 정말 키우던 동물을 데려가는 것은 사랑하지 않으면 힘들겠더라고요. 간소한 서류였지만 준비하고 화물비용하고 이것저것 돈이 들어 한사람 비행기 값은 썼답니다.

마지막으로 반려동물을 단순여행에 데려가기 힘든 게 이민 가는 분은 목적지 기준으로만 서류를 준비하면 되지만 짧은 여행만 하고 다시 돌아가는 분은 우리나라 기준의 서류와 마이크로 칩도 삽입해야 한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데려갔다가 잘못하면 못 데려올 수 있으니 정말 준비를 잘해야 한답니다.


이런 방법이 다 귀찮다. 그러면 대신 위탁해서 서류 준비하고 주사 맞혀서 보내 주는 곳도 있으니 그 업체를 이용해도 된답니다. 하지만 이역시 제가 알아본 결과 한 사람 비행기 값은 든다고 생각해야 한답니다.


저희 고양이 역시 지구 반대편이 브라질까지 데려가는데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중동 항공사는 브라질까지 비행시간이 너무 길다고 위험하다고 탑승을 안 시켜 주기도 하고 환승 비행기가 기내탑승이 안 되는 기종이어서 다시 예매도 했었답니다. 그래도 30시간이 넘은 시간을 먹을 거 다 먹으면 똥오줌 한번 안 싸고 브라질까지 잘 와준 우리 냥이 망고 대견하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