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목소리는 신카이 마코도 감독이 혼자서 만든 25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장르는 SF 순정이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말로 만들었을 때는 25분에 어떻게 내용을 다 집어넣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적은 분량에도 상당히 감동적인 내용으로 알려진 작품입니다.
솔직히 처음 애니메이션을 봤을 때 다른 애니 보다는 그림체가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화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니 내용도 부실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주인공이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전개되는 스토리가 짧은 시간인데도 감동적이었고 작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모두 담고 있었습니다.
내용을 잠시 보면 여자 주인공인 미나(미카코)는 우주군에 뽑혀 지구를 떠나게 되고 남자 주인공과 있었던 추억과 현재 자기 일들에 대해서 문자를 주고받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지구와 멀어질수록 문자가 전달되는 기간은 몇 시간에서 며칠이 되어 가고 결국 태양계를 벗어나 문자를 보내는데 8.6년이라는 시간까지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미나(미카코)가 어디까지 갔는지 모르는 남자주인공은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문자를 속이 타도록 기다리게 됩니다.
그리고 1년 뒤 받은 문자에 다음 메시지가 8.6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보고 혼자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24살 신우야 난 15살 미나야”
24살이 된 남자주인공이 받게 된 15살 미나(미야코)가 보낸 문자입니다. 몇 부분이 8.6년이라는 시간 속에 사라졌지만 두 주인공의 마음을 알 수 있을 듯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부분을 보면서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던 건 물론이고 애처로웠던 기도 했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정말 사소한 거에 대한 그리움들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
봄 흙의 부드러움
한밤중 편의점의 평온한 분위기
소나기 내리는아스팔트의 냄새라든가
그리고 이런 것들을 함께 느끼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걸 보며 우리는 아주 당연시 생각하던 것들을 한 번도 소중하게 생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옆에 있는 거니까 그냥 당연하게 또는 어떨 때는 불편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입니다.
또 이런 두 사람의 메시지의 교환과 마지막 대사들을 보며 항상 옆에 있어주는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 그리고 그 사람과 보내는 시간의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사랑하면서 같은 시간 속에서 존재하면서도 만나지 못한다는 거 그보다 슬픈 일은 없을 겁니다.
별의 목소리 요즘 나오는 TV판 애니메이션의 1화 정도의 양이지만 다른 애니의 한 시리즈를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감동을 준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