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일상 이야기

동물 목숨을 파리 목숨과 비교하는 아이들

요즘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 그만큼 유기되거나 학대받는 동물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한참 문제가 되는 게 바로 동물 학대입니다. 우리나라의 동물 학대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제가 봤을 때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직 생명에 존엄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동물 학대는 더욱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검색 중 모 포털 사이트 지식인에서 본 글입니다.

 아 사실은요 저의 집이 주택이거든요.

그래서 마당이 있는데 거기에 도둑고양이가 많이 들어와서 짜증이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때는 아무렇지도 않고 쫓아내기만 했는데 어느 날 보니 고양이가 새끼를 5마리? 를 났더군요.

그런데 그 고양이가 밤새 울어대고 제가 엄마심부름으로 쓰레기봉투를 버리러 가는데 잠시 전화가 와서 쓰레기봉투를 옆에 두고 전화를 했는데 친구였어요. 그런데 친구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더군요.

그래서 잠시 골목길로 가서 전화했는데 10분이 지난 거에요.

그래서 빨리 쓰레기봉투 있는 곳으로 갔는데 아나 그 새끼고양이 3마리가 봉지를 다 뜯어서 다 해졌더라고요.

저는 진짜 짜증 나서 속으로 욕을 하면서 고양이 있는 곳으로 살금살금 갔어요. 그리고 고양이 1마리를 덥석 잡았죠. 그다음에 공중으로 던져서 발 갔다가 찼는데 죽었더라고요;

아 근데 뒤에서 어미 고양이가 너무 째려봐서 집으로 냅다 달려갔고 전 엄마한테 엄청나게 혼났습니다. 쓰레기봉투 다 뜯겼다고.

제가 잘못한 걸까요?

아 그리고 해충 죽이는 건 동물 학대가 아니라고 우리한테 해로운 거니까요!

그러면 전 고양이가 저한테 해로운 짓을 했으니 전 마땅히 죽인 겁니다.

(아 그리고 제 친구가 힘이 좀 센 데 저하고 같이 놀러 가는 도중에 전봇대 옆에 도둑고양이가 자더군요.

그래서 제 친구가 자신의 발힘을 보여준다면서 고양이를 발로 뻥 찼는데 기절? 했더군요.

그래서 제 친구가 큰 돌 같다가 고양이를 찍었는데 아 ㅡㅡ 징그러워 고양이 배 터지고 머리 능 그러 짐 내장 다보여ㅡㅡ 아으으으으)

이것도 동물 학대인가요? 

질문자 인사 ㅋㅋ 난 뭐 얼마나 답변 올라오나 실험해 본 건데 ㅋㅋ ㄷㄷ이다 참나


저는 이글을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물을 잔인하게 죽인 것은 물론이고 해충의 목숨과 비교하며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전혀 죄의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답변을 한 사람에 글에 비웃는 것처럼 댓글을 달아 놓은 것입니다. 이런 동물에 대한 아이들의 학대 한 사람만의 문제일까요?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파리, 모기 등 해충의 목숨과 동물의 목숨이 무엇이 다른지 왜 동물 학대인지 묻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인터넷을 보면 햄스터 믹서기 사건, 햄스터 전자레인지 사건 등 동물 학대로 이슈 되는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기사화되지 않고 알게 모르게 벌어지는 동물 학대를 카페 글이나 검색을 통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 왜 벌어지는 걸까요? 그건 생명이 소중하다는 거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들만이 동물 학대는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아이들의 생명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잔인하게 죽어가는 동물이 많다는 것입니다.

요즘 학교들 공부 공부하면서 이런 생명의 소중함이나 윤리에 대해 자세히 가르치는 곳은 얼마나 될까요? 동물 학대 처벌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하려면 생명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