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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사람들이 보는 길거리에서 이러고 싶습니까?

사람들이 보는 길거리에서 이러고 싶습니까?

길거리를 걷다 보면 도로에서 발생하는 차량의 접촉 사고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런 때 서로 좋게 해결하는 것보다 언성을 높여가며 싸우거나 어떨 때는 도로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뒤에 차량에 통행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할 때에는 주먹다짐도 벌어지곤 합니다. 얼마 전에는 우회전 차량과 직진차량의 통행을 막으면서 여성운전자에게 삿대질하며 소리를 지르는 남성운전자도 본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장면을 보면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싸우면 해결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어제 길을 걷다 있었던 일입니다
. 학교를 마치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집 근처에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어디선가 언성을 높여가며 싸우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건 제가 걷고 있던 반대편 도로에서 차량 2대의 운전자 분이 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뒤에서 차를 몰던 분이 나와 앞에 있는 차에 앉아 있는 분에게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고 있었고 차에 있는 분 역시 언성을 높여 싸우고 있었습니다


딱 봐도 차량 사고인 거 같아서 차를 잠시 살펴보니 거의 가벼운 수준의 접촉 사고 정도로 보였습니다
. 하지만, 좋게 해결하는 것보다 서로의 잘잘 못을 따지며 입에 담기도 거북한 말을 하며 싸움을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언성을 높여가며 싸우는 소리는 멀리 서도 들렸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 번씩 쳐다보는데 민망하지도 않는지 주먹이라도 오가면 싸울 정도로 분위기는 심각해지려는 듯했습니다.

싸우는 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지만
, 뒤에 차 주인이 어린 딸이 타고 있었다며 더욱 화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가 그래서 뒤에 차량을 보니 어린 여자아이가 이런 싸우는 모습을 운전석 창문을 통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린 딸이 보고 있는데 싸우고 싶은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싸움 구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냥 지나치고 왔지만 언제나 이런 차량 접촉사고 때문인 싸움을 보면 자기가 잘못 하더라도 상대방이 잘못 했다며 일단 나와 언성을 높이는 사을 자주 보곤 했습니다. 그래서 잘못을 하지 않은 운전자 역시 이런 소리를 듣고 화가나 같이 언성을 높여가며 싸우곤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보는 도로 한복판에서 또 어린 딸이 보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하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드라마나 광고를 보면 접촉사고가 난 뒤 좋게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실제로 접촉 사고가 일어나면 해결보다는 한참을 잘잘 못을 따지면서 싸우다가 경찰까지 와서야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광고처럼은 아니어도 적어도 사람들 보는 앞이나 도로 통행을 방해하면서까지 싸우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어린 딸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습니까? 정말 운전대만 잡으면 변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싸운 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