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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재래시장 살아남으려면 이건 고쳐야 한다

재래시장 살아남으려면 이건 고쳐야 한다.

요즘은 재래시장(전통시장)을 보면 어렸을 적과 달리 사람이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건 언제부터인가 생긴 대형마트가 상권을 장악해서입니다. 그래서 위축된 재래시장을 살리려고 각 시에서는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하지만 크게 효과를 거둔 곳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대안들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대형마트가 쇼핑하기가 편리하고 서비스가 좋은 것도 있지만, 재래시장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바가지 상술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재래시장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상술은 무엇일까요? 그건 몇몇 상인들이 어리리하게 보이는 사람이나 남자 보면 바가지를 씌우거나 저질의 상품을 파는 경우입니다.

저의 경험을 통해 얘기를 해보면 예전에 갯가재를 사려고 시장에 간 적이 있습니다
. 물론 어머니께서 네가 가면 잘못 사온다고 직접 사오시겠다고 했지만, 그냥 제가 사오겠다고 갔었습니다. 시장에 가니 한 아주머니께서 갯가재를 팔고 있었고 2만 원 값을 달라고 했습니다. 아주머니는 갯가재를 골라서 주셨고 저는 좋은 것만 골라서 준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는 어머니에게 엄청나게 혼이 났었습니다. 그건 그 아주머니가 일부로 알이 안 찬 것만 골라서 준거였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몇 번 비슷한 일었지만 저는 이 갯가재 일이 충격이 심했고 이후로는 재래시장을 거의 이용을 안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얼마 안 된 일입니다. 집에 걸어가던 중 재래시장 앞을 지나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 아주머니께서 제가 평소에 자주 사먹는 브로콜리를 팔고 있어 가격이 적당하면 사가려고 물어보니 한 개에 2,000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정도 크기면 마트에서 2개 묶음을 2,500원 정도에 판다는 것을 아는데 마트에 가면 이거 사라면 3,000원은 줘야 한다고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남자다 보니 이런 가격을 모를 거라고 생각을 하고 비싸게 팔려는 거였습니다. 저는 안 산다고 하고 그냥 왔지만, 기분은 매우 불쾌했었습니다.

재래시장 이런 바가지 때문에 아주머니들이 이런 얘기를 가끔 합니다
. 남편이나 아들은 재래시장에 절대 보내면 안 된다고 저도 이런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합니다. 바로 위에 말했듯이 제가 당해봐서입니다.

이제 추석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 재래시장 상인들한테는 일 년에 몇 번 없는 성수기입니다. 하지만, 이때 정도 되면 사람들이 흔히 잘 못 사는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꽃게입니다. 꽃게는 암컷이 맛있다는 인식이 있는 것을 이용해 일부로 암컷 위주로 담아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그건 가을에는 암컷보다 수컷이 맛이 있고 살이 꽉 차있기 때문입니다.

재래시장 사는 사람이 잘 모른다고 또는 사는 사람이 깎으려고 안 한다고 비싸게 팔거나 떨이할 때나 파는 질 떨어진 상품은 끼워서 판매하는 것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건 스스로 재래시장 경쟁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입니다. 재래시장은 정이라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 참 삭막하다고 느껴집니다.

 한번 발길을 돌린 사람은 쉽게 돌아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