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일상 이야기

아침에 체하고 점심을 두 번을 먹어야 했던 사연

아침에 체하고 점심을 두 번을 먹어야 했던 사연

누구나 과식을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게 되면 음식이 얹힐 수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면 음식을 대단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소화도 잘 안되는 면 음식을 과식했다가 얹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얹히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또다시 면 음식을 과식하곤 합니다. 그리고 어릴 적에는 위가 좋지 않아 먹은 음식이 자주 얹혀서 조퇴도 하고 고생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제 저녁 정확히 12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 어머니께서 해놓으신 잡채가 매우 맛이 있어서 과식하고 잠을 잤습니다. 그래서인지 꿈에서 자꾸 체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제 있었던 일입니다. 평소와 같이 6시 반에 일어났고 몸도 개운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블로그를 하려고 컴퓨터에 앉았는데 자꾸 속이 더부룩하고 저녁에 먹은 잡채가 얹힌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별로 심하지 않아 그냥 소화가 덜 됐겠지 하는 생각하고 매실 원액을 진하게 한잔 타서 먹었습니다. 매실이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인지 왠지 모르게 개운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건 심리적 작용이었을 뿐 시간이 흐르자 다시 더부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학교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참을 만하다고 느껴져서 매실 원액을 한잔 더 마신 다음 편의점에서 위 더부룩함을 가시가 해주는 음료수를 하나 마시고 학교에 갔습니다.

강의를 듣는 중에도 얹힌 증상이 심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버틸 만했습니다. 하지만, 강의가 끝나고 친한 친구가 아침을 못 먹고 왔는데 돈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꾹 참고 친구 밥이나 사주자 하는 생각에 학교 양호실에서 소화제를 받아 죽 집으로 갔습니다.

죽 집으로 가능 도중에도 증상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화장실 가서 처리를 해보자 했지만, 이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꾸역꾸역 죽을 반을 먹고 친구는 다른 수업을 가고 저는 막 수업이 끝나서 나온 다른 친구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같이 있던 애가 가버려서 밥 먹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 밥 먹는 거 지켜볼 수도 없고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고 그냥 먹어보자 하고 안 먹은 척하고 또 다시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어떻게 밥을 다 먹었습니다

저녁에 잡채를 먹고 얹힌 상태에서 점심을 2번 먹은 상황이어서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질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상하게 얹힌 게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얹혀서 올라오려는 것을 밥으로 다시 눌러버리는 말도 안 되는 이론이 성립한 듯했습니다. 결국, 집에 갈 때쯤에는 얹힌 게 다 내려가 버렸고 멀쩡하게 돌아왔습니다.

면 음식은 원래 다른 음식보다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저녁에 음식을 먹게 되면 시간을 좀 두고 잠을 자거나 소화제를 먹고 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당면으로 된 잡채를 늦은 시간 먹고 바로 잤기 때문에 얹힐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학교에서 제대로 고생을 해보니 정말 다음부터는 아무리 면 음식을 좋아하고 맛있다고 해도 저녁에 먹는 것은 피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체한 상태에서 점심을 2번 먹었는데 멀쩡할 수 있다는 게 천만 다행이지만 스스로도 어처구니가 없는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체한 상태에서 밥을 2번 먹는 행동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