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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오지도 않은 택배를 찾아 다닌 이유

오늘 강의 중 택배 기사님이 전화가 와서 제가 경비실에 택배를 맡겨 달라고 했습니다. 강의가 다 끝나고 택배를 받을 생각을 하고 경비원 아저씨에게 "저희 집 택배 주세요."  하니 "택배 아까 어른이 찾아간 거 같은데전  부모님께서 찾아간 줄 알고 집에 갔습니다. 집에 가니 택배가 어디 있나! 여기저기 찾아보고 다니는 데 택배가 없었습니다. 뭔가 다급해진 마음에 어머니,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택배를 받으셨다고 물어보니 오늘 택배 받은 게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밖에 나가 문을 보니 이게 붙어 있는 겁니다!


"택배 경비실에 맡겨 놓겠습니다." 전 이걸 보는 순간 아, 이건 누가 우리 집 택배를 훔쳐갔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경비실에 가서 "아저씨 저희 택배 어떻게 된 거에요." 누구한테 준거에요 물었습니다. 그러자 경비아저씨가 "아까 찾아 누가 찾아갔는데" 저는 다시 "저의 부모님 아무도 안 가갔데요 ㅠㅠ 대체 누구한테 준거에요" 그러니 "그럼 택배가 안 온 거 아니냐고" 하면서 오늘 배송 온 목록을 보는데 저희 집이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바로 택배 기사님한테 전화하니 이게 웬 말 택배가 너무 작아 다른 물건에 쌓여서 못 찾았다고 내일 다시 배송해 드리면 안 되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순간 오지도 않은 택배로 경비아저씨한테 따진 게 민망해지는 져서 죄송한 말을 하고 왔습니다근데 왜 저희 집에 오실 때 택배 못 찾으셨다면서 왜 맨몸으로 올라와서 저 종이를 붙이고 가셨는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요즘 말로 제대로 낚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