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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이맘때 학생들이 신는 독특한 신발

이맘때 학생들이 신는 독특한 신발

누구나 학창시절 여러 가지 추억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많은 분이 학교에서 신는 실내화를 신고 등교를 해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도 운동화보다 편해서 실내화를 신고 하교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학교 내에서는 이렇게 신는 것을 금지해서 한번은 선생님께 걸려 혼이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도 이렇게 실내화를 신고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

어제 학교에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서 있을 때였습니다. 한참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교복을 입은 여학생 2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버스를 기다리던 시간은 1시 정도여서 학생이 다니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

이 시간에 학생들이 학교에 안 가고 뭐 하는 거지
?”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순간 학생들이 신은 신발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다른 분도 학생들의 신발에서 눈을 떼지를 못했습니다. 그건 학생들이 신은 실내화 일반 신발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헉 길에서 이런 신발을……
."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학생들이 신
신발은 학교에서 신는 일명 겨울용 털 실내화였습니다. 겨울철 학교에 난방이 그렇게 잘 되는 게 아니니 발을 따뜻하게 하려고 털 실내화를 신고 다니는 학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털 실내화를 길거리에서 싣고 다녀서 그런지 상당이 많이 지저분한 상태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실내화를 과감하게 신고 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남에 시선 의식 많이 하는 유키No는 절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학교에 도착해서 친구에게 털 실내화를 신은 학생을 봤다고 하니 이 친구의 말은 한 수 더 한 내용이었습니다. 얼마 전 집 근처를 걸으면서 길을 보면서 갔는데 눈앞에 곰 발바닥이 보였다는 거였습니다. 순간 어디서 이벤트를 해서 인형 탈을 쓴 분에 발인 줄 알았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학생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친구는 깜짝 놀라 요즘은 이런 실내화도 나오느냐고 그 학생한테 물어봤다더니 요즘, 이 정도는 신어 주는 게 대세라고 했다고 합니다
.

요즘 털 실내화는 모양도 정말 개성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털만 달린 실내화였는데 요즘은 동물얼굴이 달렸거나 동물의 발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어떨 때는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왜 이런 게 없었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실내화를 밖에 신는 게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도 나름 시대가 변화면서 생긴 개성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겨울에 따뜻하게 곰 발바닥 실내화나 하나 사서 신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