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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아무리 그래도 학교에서는 이러지 않았으면

아무리 그래도 학교에서 이러지 않았으면

대학교에 다니다 정말 여러 가지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 혹은 과별로 잔디밭에 모여서 술을 마시는 모습 또는 수업을 빠지고 놀러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시험 기간이 되면 늦게 밤을 새워가며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이런 모습들 대학교에서만 즐길 수 있는 낭만이라고도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과한 모습들이 다른 학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있습니다
.


몇 달 전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저녁에 집에 가려고 했을 때의 일입니다
. 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불빛이 보고 궁금해서 그쪽으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근처를 지나가면서 보니 학생들이 삼사 모호 모여서 숯불을 갖다 놓고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렇게 노는 모습이 너무 부럽게도 느껴졌지만, 반대로 이런 데에서 저렇게 불을 집혀 놓고 먹어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과연 저렇게 놀고 나서 뒤처리를 깔끔하게 하고 갈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 자리를 가보니 불판은 다치어져 있었지만 고기를 구웠던 숯불과 그을린 자국은 남아있었습니다. 이런 모습 상당히 보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노는 것도 좋지만, 뒤처리도 깔끔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그리고 며칠 전 오랜만에 강의가 없는 시간을 이용해 학교를 돌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학기가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학교의 모습 왠지 모르게 아쉬움과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혼자 생각에 젖어서 한참을 학교를 돌아보던 중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진에서처럼 누군가 학교에서
뭔가를 구워먹고 뒤처리를 하지 않고 간 모습이었습니다
. 학교 내에서 불을 집혀서 고기를 구워 먹는 것도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자신들이 먹고 논 흔적들마저 치우지 않고 가다니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서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사진을 친구에게 보여주니 한마디를 하였습니다
.

학교가 무슨 휴양지야?
고기를 구워먹고 있게”

물론 이 친구의 말도 일가 있지만 저는 이런 것도 어느 정도는 대학교 때가 아니면 쉽게 해볼 수 없는 거라 무조건 잘못됐다고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뒤처리를 하지 않고 가서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지가 않았습니다. 왜 꼭 놀고 간 자리에 흔적을 남기고 가야만 하는지 뒤처리를 한다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대학교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마지막 교육 과정이라고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학생이 이런 대학생활에서 낭만을 찾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대학교의 이런 모습 활기 있어 보이고 대학교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생은 자기가 한 일에 스스로 책임지어야 하는 성인입니다. 노는 것도 좋지만 자기가 지나간 자리 깔끔하게 치울 수 있는 책임 의식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건 우리가 놀았던 이 장소는 제 친구의 말처럼 휴양지가 아니고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
내가 귀찮아서 두고 간 자리 결국 자신의 대학교의 이미지를 떨어트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