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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아파트 게시판에 붙어 있는 황당한 벽보

아파트 게시판에 붙어 있는 황당한 벽보

아파트에서 살다 보면 게시판에 여러 업체가 광고를 붙여 놓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광고는 마트 세일 광고나 폐업광고 또는 과외 광고입니다. 보통 이런 광고들은 아파트에서 허가해서 붙여 놓는 게 대부분이고 그렇지 않은 광고나 전단 같은 경우는 경비원 아저씨가 수시로 돌아보면서 때어버리는 거나 거둬가서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파트 같은 경우에도 대부분 이런 광고들은 주민이 보기 전에 경비원 아저씨께서 미리미리 돌아보면서 다 띄어버립니다. 하지만, 가끔 정말 뜬금없는 광고가 붙어 있는 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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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가 지내는 아파트 단지를 가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가 사는 아파트는 경비실이 정문에 하나만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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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친구 집에 갔을 때는 옆에 쪽문으로 들어가 아파트 게시판을 못 봤는데 집에 돌아갈 때 우연히 정문에 있는 게시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크기는 큰 게시판이었는데 광고나 벽보는 3개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 정말 딱 붙어 있는 벽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벽보 다른 광고와는 내용이 차원이 다른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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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여자구함”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드는 이 벽보 분명히 몇 달 전에 왔을 때도 이 자리에 붙어 있는 것을 본 거 같은데 아직도 그 자리에 그대로 때어지지 않고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이 광고 아이들이나 주민들이 보기에는 썩 좋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벽보를 신경 쓰지 않는 분도 계시지만 꼭 이걸 또 꼭 사람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 이런 것을 붙여 놔야 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문 쪽에는 경비실도 있는데 보기 좋지도 않은 저 벽보 왜 몇 달간 그냥 놔두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저희 아파트였으면 이런 광고는 붙이는 순간 바로 때어버렸을 거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사는 곳에도 이런 업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도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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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살다 보면 무분별하게 배포되는 광고나 전단으로 불편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경비원 아저씨들이 게시판이나 각 층을 자주 돌아보면 전단을 때거나 이런 외부인이 들어오는 것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어쩜 이런 게 또 이런 분들의 일거리를 늘려주는 게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보기 쉬운 아파트 정문게시판에 붙어 있는 저런 광고를 때지 않는 것은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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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결혼 중계업소 같은 업체가 많이 영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파트 단지 게시판을 통해 직접적으로 배우자를 구하는 광고를 붙여 놓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나 청소년이 보기에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이런 아파트 단지에 붙어 있는 광고를 보고 긍정적이게 생각하는 사람보다 이런 광고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만 늘어날 거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