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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처음 받아본 초등학교 동창의 청첩장에 다시 만난 친구들

처음 받아본 초등학교 동창의 청첩장에 다시 만난 친구들

20살 중후반이 되기 시작하면 주의 친구들이 결혼해서 청첩장을 받게 됩니다. 물론 빨리 결혼하는 분들도 있어 그전에도 받는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 20대 중반쯤 되면 받게 된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청첩장을 받게 되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벌써 이런 나이가 되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 같은 경우 얼마 전 처음으로 초등학교 동창한테 청첩장을 받게 되었고 그 계기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몇 개월 전 우연히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초등학교 동창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처음 그 친구를 봤을 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인데 누군지 떠오르지 않아 말을 걸었고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였었습니다. 그리고 얘기를 하다 보니 어릴 적 그 친구의 모습들이 생각나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아르바이트 중이어서 바쁜 나머지 많은 이야기를 못 했고 연락처만 교환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11) 그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그건 다음 달에 결혼하는데 올 수 있겠느냐는 거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간다고 했고 그럼 청첩장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


그 연락이 있고 며칠 후 집에 들어가는 도중
우편함을 확인하니 그 친구로부터 청첩장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것도 초등학교 동창한테 청첩장을 받게 되니 뭔가 기분이 색달랐습니다. 아직도 머릿속에는 어렸을 때 그 친구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는데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벌써 결혼할 나이가 되었는지 참 시간이라는 게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

그리고 어제 그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려고 미리 초등학교 친구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중학교에 올라가자마자 이사를 하여서 친구들과 연락이 끊겨 지금까지 한 번도 모임에 나가지를 못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억이 나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더욱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하나 둘 기억이 나기 시작했고 어느덧 친구의 결혼 축하 모임이 아닌 동창회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지 못했던 사이 다른 친구들의 결혼 사실과 이미 애까지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어린 적 모습은 뒤로 한 채 한 아이에 아빠와 엄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

이 모임은 서로 간에 만나는 게 오래 만이어서 그런지 결혼하는 친구가 간 뒤에도 한참이 지속했고 새벽이 돼서 연락처를 교환하고 친구의 결혼식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하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

이렇게 친구의 결혼식 소식을 통해 10년 이상을 만지지 못했던 동창보게 되니 한편으로 아주 반가웠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려도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어렸을 때의 모습을 보니 잊혀 버릴 뻔했던 기억이 다시 한 번 떠올라 기분을 새롭게 했습니다
.

어떻게 보면 어제 만난 친구들 다 같은 시에 살아서 어떻게든 마주칠 일이 있었을 텐데 서로 바쁘고 또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어색해서 길거리에서 우연히 보게 돼도 쉽게 말을 걸 수 없었던 거 같습니다. 이렇게 친구의 갑작스러운 결혼소식 이걸로 인해 지금까지 쉽게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다시 한번 모이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동창모임 앞으로 참석해서 친구들의 소식을 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