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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영화/일본 애니메이션

이브의 시간, 인간과 로봇이 차별이 없는 공간

이브의 시간, 인간과 로봇이 차별이 없는 공간


이브의 시간 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멜로 나 순정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했던 작품이었지만 독특한 소재와 조금은 잔잔하게 흘러가는 작품을 좋아하는 저한테 새로운 느낌이 든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특히 공상 과학을 좋아하는 저한테 안드로이드라는 사람의 사소한 일이나 심부름을 대신 해주는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신선하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실제로 인간을 닮은 컴퓨터가 존재한다면 일어날 것 같은 일들과 그것을 부정하고 막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내용과 그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 그리고 지금 시대에도 로봇과 인간의 관계는 아니지만, 인간관계에서도 서로의 모습이 다르다고 또는 사회적인 위치가 다르다고 차별하는 상황을 말하는 것 같은 내용은 조금은 철학적이면서도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한화에 15분으로 총 6화로 제작이 되었으며 스토리를 보면 아주 간단합니다. 시대는 안드로이드가 실용화된 지 얼마 안 된 일본으로 주인공은 우연히 자신의 안드로이드에 기록을 보고 인간과 로봇이 서로의 정체를 묻지 않는 카페인 이브의 시간에 가게 됩니다. 이곳에서 로봇은 인간이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간 역시 자신의 로봇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정체를 숨기고 만나게 되고 이러면서 주인공은 자신이 로봇을 보는 시각이 바뀌게 됩니다. 어쩌면 정말 간단한 스토리 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심오하면서도 철학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브의 시간이란?

이 시대의 로봇들은 로봇 법에 따라 머리 위에 링을 항상 켜둬야 하지만 이브의 시간이란 카페에서는 인간과 로봇을 구별하지 않기 때문에 로봇들은 링을 꺼두어 인간과 로봇이 서로 정체를 알아보지 못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정체에 대한 질문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인간과 로봇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카페에서의 로봇들의 행동은 평소 정해진 대로 딱딱한 말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처럼 말을 하고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인간에게 버려져 오는 로봇들도 있고 자신의 주인이 같는 생각에 대해 잘 알고 싶어서 오는 로봇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해 알고 싶어 왔지만, 서로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에 로봇끼리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역시 자신의 로봇 때문에 이곳을 오게 되고 처음에는 자신이 명령하지도 않는 이곳에 온 로봇 때문에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곳에 만난 로봇들과 이야기를 하며 점점 친밀감을 느끼고 자신에 로봇에 대한 생각을 고치게 됩니다.

아마 보통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로봇이 거짓말을 하며 이런 장소에 갔다고 하면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인간과 로봇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차별이 없는 공간

이브의 시간이라는 카페를 보면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주인이 시키는 것 외에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못하는 로봇들 그리고 이런 주인한테 천대를 받으면서도 자신의 일을 하는 로봇을 보며 주인과 종과의 관계 그리고 인종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처지가 다르거나 보습이 다르다고 차별을 받아 같은 곳에 있어도 말을 제대로건 낼 수도 없고 얼굴을 제대로 볼 수도 없는 사람들을 이런 로봇과 인간의 관계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카페에서만큼은 서로 친구처럼 이야기하고 인간과 로봇에 벽이 사라지는 모습 오히려 딱딱하게 시키는 일만 하는 로봇의 모습보다 더 친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소 지금 우리의 시대에서도 로봇과 인간이 아니지만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소하게 버림받거나 잊히는 존재


이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중간에 사람에게 버려진 로봇이 이브의 시간에 오게 됩니다. 이 로봇 상당히 오래된 구형으로 폐기 비용 때문에 자신이 보살피던 주인 버림을 받았지만, 주인이 지어준 이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이 멈출 때까지 이름을 기억해달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이런 내용 사람들은 한때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물건을 낡았거나 고장이 났다고 아주 하찮게 버리거나 기억 속에서 잊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소중한 추억을 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친구 역시 자신의 로봇을 친구처럼 좋아했지만, 어느 날 아버지가 로봇에게 말을 하지 못하게 하고 그 때문에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인이 위험해 지자 그 로봇은 주인을 지키려고 말을 하게 됩니다. 


이브의 시간 소재 면에서는 쵸비츠라는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로봇 법을 두고 로봇을 억압하는 내용과 서로 알아 가려고 카페를 찾는 사람들과 로봇의 소재 면에서 다른 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유로운 공간을 찾는 로봇들을 보며 왠지 이 시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내용과 여러 가지 의미를 느낌 수 있어 강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