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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오빠 담배 좀 사다주세요. 한 여학생이 하는 말...

요즘 10대 들의 흡연율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대체 어디서 구했는지 화장실이나 PC방등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흡연을 하는 학생들이 담배를 구하는 방법을 보면 형의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가거나 나이가 들어 보이는 학생이 대표로 가서 사오고 그랬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신분증 검사가 심해지면서 성인의 도움을 받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 10대 여학생들의 대화를 들을 적이 있습니다. 한 학생이 들어와 다른 여학생에게 담배가 다 떨어졌다며 담배 남은 것 좀 달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기도 담배가 떨어졌다며 아는 언니한태 부탁을 해야 된다고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잘 들어 보니 그건 같은 학교를 다니던 선배였던 언니가 이제 졸업을 하고 성인이니 거리낌 없이 담배를 살 수 있으니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사주는 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런 일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학생은 술집가고 담배를 사기위해 주민등록증을 교묘하게 긁어내 숫자를 바꾼 주민등록증을 들고 다니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그 주민등록증을 자랑을 하며 자기 반 애들은 이런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애가 많다고 했습니다.

얼마 전 한 대학가를 걸어가던 중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주의를 두리번거리다
저를 보고 다가오고 있는 거였습니다. 저는 왜 여학생이 다가 오지 당황하고 있는데 여학생이 제 앞에 서서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 거였습니다. “오빠 죄송한데 담배 좀 사다주세요.” 순간 제 머리 속에서는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다 줘야 되는 건가? 하지만 미성년자잖아”, “어떻게 거절해야 되지?”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정말 난감 했습니다. 결국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 지금 바쁘다고 그냥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하지만 그 여학생은 결국 다른 대학생에게 부탁을 해서 담배를 가지고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며칠 뒤 이 일을 친구 한태 말을 하자 그 대학가 근처에서 그렇게 담배를 사다달라고 하는 학생들을 마주치는 일은 쉬운 일라고 얘기를 하며 사다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일이 있은 뒤 또 다른 일도 겪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한 남학생이 오더니 담배 좀 사게 신분증을 빌려 달라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사람에게 신분증을 어떻게 빌려 주냐고 쉽게 거절을 했습니다.

이런 일을 경험 한 뒤 가끔 미성년자의 담배심부름? 을 하는 성인들을 보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 학생들이 있어 거절하는 게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사주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해결이 돼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사다달라는 부탁을 받아보니 정말 씁쓸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