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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5살 된 조카가 처음 간 영화관에서 본 것은 술 광고였다?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어머니께서 조카와 이번에 개봉한 만화영화를 보러 오전에 영화관을 다녀오셨습니다. 영화관에 가기 전 조카는 처음 가는 것이어서 그런지 엄청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집에 돌아오신 어머니께 내용이 어떠셨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은 이거였습니다.

"애들 보기 좋았는데 영화 방영 전에 술 광고가 나와서 좀 기분이 나쁘더라!"

제가 이 말을 듣고 황당해서 다시 한마디를 했습니다.

"에이 설마 애들 보는 영화인데 술 광고를 틀어 줬겠어?"

하지만,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은 소주광고와 맥주광고가 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가고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조카와 본 영화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인어 대 해전 이라는 전체 관람 가 어린이 만화 영화입니다. 여기서 주목 해야 하는 거는 바로 전체 관람 가인 어린이 만화에서 술 광고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소수와 맥주의 광고 TV에서는 미성년자가 시청을 거의 하지 않는 10시 이후에나 내보낼 수 있는 광고입니다. 하지만, 이런 TV에서의 술 광고도 문제가 많이 제기되는데 5살짜리 어린이도 보는 영화에 버젓이 술 광고를 내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을 노리고 내보낸 광고이었을까요? 아니면 광고 바꾸는 게 힘든 일이었을까요? 무슨 문제이건 어린이가 보는 광고에 술 광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조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간 영화관에서 본 것은 술 광고이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처음 가본 영화관에서 어른들의 술 종류와 문화를 봐야 한다니..... 

아직 영화관 술 광고에 대해 노출 대한 관련 법규가 없어서 그냥 내보내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적어도 어린이 보는 영화에는 광고를 바꿔서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