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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국기게양 남 욕하지 말고 내가 먼저 달자!

오늘은 우리나라가 광복한 지 65주년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아파트에서 국기게양을 하자는 방송을 나오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몇 집이나 국기게양을 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얼마 전 월드컵 때를 보면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로 온몸에 태극기를 그리거나 옷으로까지 만들어 입고 다녔습니다. 또 올림픽 때 태극기가 이상이 있어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태극기에 이러한 열정을 보였던 사람 중 국기게양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저번 달 제헌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길거리를 걷고 있는데 한 아저씨가 아파트 단지를 보더니 기분이 나쁘다는 듯 말을 했습니다.

"
우리나라 사람은 민족의식이 없어“

국기게양 한 집이 거의 없어”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저분은 국기게양을 하고 저런 말을 하는 걸까? 실제로 자기도 게양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 탓만 하던 분을 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번 다른 사람 게양 하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지 말고 꼭 국기게양을 하자는 생각을 하고 얼마 전 행방이 묘연해진 태극기를 다시 구매하러 마트를 갔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때는 태극기를 쌓아 놓고 팔던 마트가 이제는 취급을 안 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태극기 구매하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여러 마트를 돌아다니다 결국 사게 된 곳은 문구점이었습니다.


문구점에서
8,000원에 구매해온 태극기입니다. 이렇게 사서 끈만 연결해서 걸기만 하면 되는데 우리 동에서 지금까지 10집 이상 단 적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베란다에서 국기게양을 하고 나와 본 모습입니다
.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다른 집들은 게양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양을 하고 나니 나름 뿌듯하기도 합니다.

광복절 우리나라한테는 정말 의미 있는 국경일입니다. 다른 집에서 게양을 하지 않았다고 탓하지 말고 월드컵 때처럼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국기게양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