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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이야기

남의 집 불구경은 자는 사람도 뛰쳐나오게 한다?

얼마 전 있었던 일입니다. 새벽 시간 잠을 자고 있는데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나 잠을 깨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살펴보니 바로 제가 사는 아파트 앞 건물에 불이나 제가 사는 동으로 연기가 모두 흘러들어오고 있던 거였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늦은 시간이지만 궁금증이 생겨 나가보니 건물 2층에서 불이 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곳에 도착 한 다음 바로 뒤에 소방차가 왔고 소방차 사이렌 소리를 들었는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눈을 비비며 사람들이 나타나더니 한마디씩 하였습니다
.

"어디서 불난 거예요?” 

이거 큰일 났네, 건물주인 어쩐대”

이 정도여서 다행이지”

좀 더 시간이 지나니 삼사 모호 모여든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만담이 시작되었습니다
.

저는 사진 몇 장을 찍고 돌아가려고 도로변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곳에서 또 한 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이건 무슨 월드컵 구경도 아니고 건물 반대쪽에서 사람들이 모기와 사투를 버리며 흥미진진하게 불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 도대체 몇 시인데 사람들이 잠을 자지 않고 나와 있지? 시간을 보니 새벽 2시가 다 돼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경은 남의 집 불구경이랑 싸움 구경이라는데 정말 이 말을 실감케 하듯 새벽 시간에 사람들이 자다 말고 나오는 관 경을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