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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영화/국내 애니메이션

오세암, 엄마를 잃은 오누이의 애틋한 이야기

오세암, 엄마를 잃은 오누이의 애틋한 이야기


오세암, 마고21 작품으로 성백엽씨가 감독을 맡아 2003년에 제작
과 개봉이 되었던 애니메이션 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백담사의 부속 암자인 관음암을 5살 된 아이의 성불을 기리기 위해 암자를 중건하고 오세암으로 바꾼 사연을 배경으로 엄마를 잃고 앞을 못 보는 감이와 길손이의 오누이에 대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잠시 스토리를 보면 어느 가을 감이와 길손이 오누이는 스님들에 도움으로 절에 묵게 됩니다. 이렇게 절에서 지내게 된 장난꾸러기 길손이는 이런저런 말썽을 부리며 누나와 함께 절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절에 온 아이들이 앞을 못 보는 누나를 놀리는 것을 보고 화가 난 길손이는 싸움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혼을 내는 아이들에 엄마를 보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커지게 됩니다.


이렇게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우는 길손이를 본 스님은 길손이에게 관음암으로 공부하러 가자고 하고 겨울이 시작되던 날 길손이는 누나와 봄이 오면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스님과 함께 관음암으로 가게 됩니다.

처음 관음암에 간 길손이는 외로움에 적응을 못 하고 울기도 하지만 점점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스님은 눈이 더 오기 전에 장에 가려고 길손이를 관음암에 두고 마을로 가게 됩니다.

하루면 돌아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던 스님은 갑자기 많이 내리기 시작하는 눈에 필사적으로 길손이가 있는 관음암으로 가려고 하지만 도중에 벼랑에서 떨어지고 정신을 잃게 되돌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한편, 관음암에 혼자 남은 길손이는 낡은 법당에 있는 보살의 그림 엄마라 부르며 혼자 여러 날을 보내게 되고 스님이 돌아오지 않자 스님이 자신에게 화가 나서 오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간은 흘러서 봄이 오고 감이는 스님들과 함께 관음암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암 주의에서 들리는 길손이의 목소리를 따라 법당에 들어간 감이는 그곳에서 보살의 그림을 보고 앉은 채로 성불한 길손이를 보게 됩니다.

이 애니메이션 오세암에 담긴 사연을 가지고 만들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좀 잔잔하면서도 쓸쓸하게 흘러가는 내용 때문에 슬픈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 길손이와 이런 길손이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 하는 감이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애틋하면서도 슬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세암 잔잔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에 아이들이 보기에는 지루한 감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두 오누이에 애틋함과 오세암에 사연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