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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시사

지방대생은 루저? SBS의 생각 없는 발언에 분노하다.

오늘 수강신청을 하려고 인터넷을 키는 순간 한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현재 지방대를 다니는 저로서는 제목만 봐도 욱하게 하는 기사였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보니 세계적인
20대 광고 기획자인 이제석씨를 표현할 때 ‘루저’에서 ‘광고 천재’로 라는 단어를 쓴 것이었습니다. 이제석씨는 지방대를 졸업하였고 간판 가게에서 일했으며 2005년 미국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 편입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후 3년 동안 클리어어워드 등 국제 광고제에서 29개의 상을 받은 광고기획자라고 합니다.

그럼 “루저” 이 말은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그건 이제석씨가 지방대를 나와 취업을 하지 못하고 간판가게에서 일했다는 이유에서라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런 생각 없는 발언이 지방대를 다니는 사람을 물론 누리꾼을 분노하게 하였습니다. 물론 지방대학을 나오고 취업을 계획했던 회사 말고 다른 곳에 하거나 졸업한 과와 전혀 관련 없는 곳에 취업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SBS의 이 발언은 이들을 전부 “루저”로 표현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비록 이들은 직장과 학벌이 좋지 않지만,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사회 한군데에서 이바지하는 사람들입니다. 학벌이 좋고 취업을 좋은 곳을 하면 승리자이고 학벌이 나쁘고 취업을 제대로 못 하면 패배자로 표현 평가 방법은 누가 정한 것일까요? 그건 방송을 편집한 사람은 물론이고 내보낸 사람 역시 이런 생각이 없었다면 이런 단어를 역시 사용하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 사회에서 지방대생으로 살아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상파 방송 중 하나인 SBS 뉴스에서 “루저“ 단어를 생각 없이 사용을 하여 지방대생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다니 지방대생이 아닌 SBS방송에 질에 대해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