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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시사

부산 M고 ‘패륜녀’, 우리는 장애인을 어떻게 보았나?

오늘 인터넷 기사를 보던 중 또다시 ‘패륜녀’라는 단어가 나오며 인터넷 마녀사냥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부산 M고에 다니는 1학년 여학생이 지적 장애가 있는 동급생의 사진을 찍어 자신의 미니홈피에 조롱하는 듯 글을 올린 것입니다.

이 글은 인터넷 누리꾼들에 의해 여러 포털 사이트로 올라가게 되었고 패륜녀라는 말을 쓰며 비난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M고 학생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은 과연 떳떳하다고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가끔 길을 걷거나 텔레비전을 보면 이런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장애가 있는 아이와 놀거나 말을 하려고 하면 부모가 가서 이런 애랑 놀면 안 된다는 식으로 혼을 내며 아이를 데려오는 모습입니다. 또 장애인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도 달워하지 는 부모들도 볼 수 있습니다. 말로는 장애인을 편견 해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게 바로 장애인의 편견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이런 글들이 올라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비판하고 나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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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여학생의 행동의 분명히 잘못되고 고쳐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런 어린 학생의 문제를 확산시키는 매체 또 그 이런 일들이 발생하면 왜 그런 일이 발생 했는지 알려고 하기보다는 비판이 앞서는 누리꾼들 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M고의 ‘패륜녀’ 사건 비난받을 만한 일이지만 우리 사회에 쉽게 볼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과 다시 한 번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몸이 불편한 것보다 편견으로 받는 마음의 상처입니다. 이런 사건을 보면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우리가 앞으로 바꿔 나가야 하는 게 무엇인지 와 자신을 반성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